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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 37:4)

✅ 노이로제와 성격장애
정신과 의사를 찾아오는 대개의 환자들은 모두가 노이로제(신경증)가 아니면 성격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더 간단히 말해서 이 두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은 책임지는 것에 대해 병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삶의 문제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이들은 서로 상반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너무 책임을 지려하고, 성격장애인 사람들은 응당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신경증 환자들은 세상과의 갈등이 생겼을 때 자기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격장애의 사람들은 세상과 대결할 때 세상이 잘못됐다고 치부해 버린다.

내가 앞서 예로 들었던 두 사람은 모두 성격장애에 속한다. 즉 직업군인의 경우 그는 술 마시는 문제를 오키나와 탓으로 돌리고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부인의 경우도 역시 자신의 고독한 상태에 대해서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믿고 있었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성격장애인 사람들에 비해 쉽게 치료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하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신경증보다 다루기가 더 어려운 이유는 그들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보다도 오히려 세상이 변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격장애자들은 자신을 분석·진단할 필요를 인식하지 못한다.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신경증과 성격장애를 둘 다 가지고 있는데, 이들을 ‘성격신경증 환자’ 라고 한다. 이들의 특징은 삶의 어떤 부분에서는 참으로 자기들의 책임도 아닌데 책임을 지려 함으로써 죄책감에 휘말려들게 되고, 그 반면에 다른 부분에서는 자기들을 위한 현실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사람들은 일단 정신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되 면, 그들 성격 중 신경증 부분을 적절하게 격려해 줌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우리들 대부분도 어느 정도의 신경증이나 성격장애는 피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누구든지 진지하게 치료 과정에 참여할 용의만 있다면 정신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매일매일의 일상사 중에서 우리의 책임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 우리 책임 밖의 것인가를 분간하는 문제가 인간 실존의 가장 큰 문제인데, 그것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어디에 둘 것인지 평가하고 또 재평가해야만 한다. 이 평가와 재평가를 제대로 성실하게 하고자 하면 거기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 이러한 각각의 과정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보고 반성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이것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캇펙 , 아직도 가야 할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