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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사람들을 주어 너를 바꾸며 백성들로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이사야 43:1-4)

✅ 독립이라는
♡모험을 감행하다
모든 삶은 그 자체에 무수한 위험을 내포한다. 사랑하고 살면 살수록 더욱 많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일생 동안의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위험들 중에서 가장 큰 위험은 성장에 따르는 위험이다. 성장이란 어린아이가 어른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그것은 한 걸음만 살짝 내딛는 것이 아니라 두렵게도 단숨에 도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평생 동안 제대로 성장을 실행해 보지도 못하고 만다. 그들이 겉으로는 성공한 어른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어른들’이 심리적으로는 죽을 때까지 아이들로 남아 있게 마련이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그들 자신을 분리하지 못하고 부모가 그들에게 행사하는 권력으로부터 전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도 성장을 위한 도약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던 과정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아주 어린 나이인 열다섯 살이 끝날 무렵 결정적인 도약을 감행해 낼 수 있었다. 이 도약은 나의 의식적인 노력의 결과였지만, 그때는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성장을 초래하고 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다. 단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나는 열세 살에 집을 떠나 필립스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이곳은 청소년들의 대학 예비고등학교 중 가장 유명한 학교로, 내 형도 다녔던 곳이다. 나는 그 학교에 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알고 있었다. 그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성공을 향한 잘 짜여진 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을 시켜 줄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을 참으로 다행이라고 느꼈고, 또 내가 그러한 집단의 일부가 된다는 것으로부터 커다란 안전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바로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나는 곧 비참할 정도로 불행해졌다. 내가 왜 그렇게도 불행하게 느꼈었는지는 그 당시 나자신도 몰랐었고, 지금까지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었으므로 나는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의 불완전함을 고쳐서 적응하려고 노력해 보았다. 나는 2년 반 동안이나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계속했다. 그러나 내 생활은 점점 더 무의미하고 비참해져 갈 뿐이었다. 마지막에는 나는 잠자는 일밖에 거의 한 것이 없었다. 잠지는 가운데서만 나는 어떤 평안함을 느꼈다. 돌이켜보면 아마도 잠자는 가운데 무의식적으로 나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성장의 도약을 했던 것은 삼학년 봄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 왔을 때였다. 그때 나는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아버지는 말했다.

“너는 그만 둘 수 없어! 그 학교는 정말 최고 학교야……. 도대체 너 자신이 무엇을 내던져 버리려는 것인지 알기나 하니?”

“저도 그곳이 좋은 학교인 줄을 알고 있어요.” 나는 대답했다. “그렇지만 학교에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우리 부모들은 이해심 있게, 그리고 한편으로는 위기를 느껴 나를 정신과 의사에게 데리고 갔다. 그 정신과 의사는 내가 우울증에 걸려 있으니 한 달 동안 입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내게 하루 동안의 여유를 주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도록 했다.

  • 아직도 가야 할 길, 스캇 펙 ✅